Friday, June 20, 2014

[차붐에게 듣다](박)주영아, 더 절실한 자세로 뛰어라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온갖 논란을 일으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박주영(아스널). 그의 경기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주영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슈팅은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한 채 침묵했다. 후반 10분 교체 아웃됐고,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한 이근호가 한국의 첫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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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알제리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박주영이 살아나야 한다. 박주영의 골이 터져야 한국도 승리할 수 있다. 박주영은 달라질 수 있을까. 박주영이 예전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박주영을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따끔한 충고도 포함돼 있다.

차붐은 "박주영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크다. 홍명보 감독이 왜 그렇게 어려운 선택을 했겠는가.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독들은 선수를 훈련시켜보면 알 수 있다. 이 선수가 회복 가능한지 아니면 슬럼프나 회복시기가 너무 오래 걸릴 것인지. 홍명보 감독이 평가전부터 지난 경기까지 계속 출전 시켰다는 것은 적어도 몸은 정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아무나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는다"며 박주영의 몸상태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박주영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차붐은 박주영이 조금 더 강한 의지로, 더욱 더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붐은 박주영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아쉽게도 아직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데 나는 (박)주영이가 경기장에서 조금 더 절실한 자세로 뛰어줬으면 좋겠다. 축구 선수는 운동장에서 몸으로 얘기할 때가 가장 정직하고 설득력이 있다. 주영아. 너를 던져라. 모두가 감동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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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은 손흥민(레버쿠젠)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손흥민은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아 슛을 날렸지만, 슈팅은 뜨고 말았다. 2번의 기회 모두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차붐은 "(손)흥민이 슈팅은 아까웠다. 16m 근방 라인이었는데 소속팀에서라면 꽂을 수도 있는 슈팅이었다. 흥민이가 (차)두리와 띠동갑이라니 22살인데 그 나이의 첫 번째 월드컵이 얼마나 긴장이 됐겠나. 슈팅에 힘이 많이 들어가니까 공이 떠버렸다. 아마도 다음 경기에서 그런 찬스가 생기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해낼 것이다. 이번 한 경기만으로도 경험의 깊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손흥민을 응원했다.

이어 차붐은 "지금은 너무 잘하겠다는 욕심을 조금 덜어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기분 좋게 했던 경기들을 상상하는 것도 좋다. 사실 지금은 잘해야겠다는 자세보다 하던 대로 해야겠다는 평상심을 찾는 것이 더 어렵긴 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흥민이는 아주 잘하고 있다. 파이팅이다"라며 평정심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해 차범근 위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의 '차붐에게 듣다' 코너를 진행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관련한 궁금증, 관전평 등 차범근 위원의 친절하고도 냉철한 답변이 있을 예정입니다. 조이뉴스24의 '차붐에게 듣다'는 포털사이트 Daum스포츠의 '차붐! 질문있어요' 칼럼과 함께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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